교정 치료를 받고자 하는 분들 중에 “이렇게 저렇게 치료 받아야 한다고 상담을 다 했는데...또 교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데 이 뭐죠?” 이러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일반적인 치과진료 시 구강검진을 하고 X-ray를 촬영하면 ‘이거는 어떻게 치료하고 저거는 이렇게 치료하고...’하는 상담과 진단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상담과 진단이 딱히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교정치료를 위해 처음 교정치과에 내원하게 되면 체어에서 외모 및 구강상태를 체크한 뒤 이러한 제한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원장님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여 발치 혹은 비발치,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등의 ‘가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진단검사를 받겠다고 하면 다음과 같이 진단검사를 진행합니다. ‘얼굴사진, 입안사진, x-ray, 구강모형채득’을 하고 필요한 경우 CT도 촬영합니다. 대개 30~40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구강 내 사진과 얼굴 사진을 통해서는 입술 돌출 여부, 공간부족정도, 잇몸노출정도, 비대칭의 유무, 치아 맞물림, 구강 내 문제점, 정중선의 불일치 정도 등을 체크하고 찾아냅니다. (그림2-2) 구강 모형을 통해서는 치아 맞물림, 공간부족정도, 배령을 위해 치아 하나하나의 크기, 악궁의 폭 등을 분석합니다.
x-ray를 통해서는 사진 상의 중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표시하고 그 점들이 이루는 길이와 각도를 측정합니다. 이것을 ‘트레이싱(tracing)’이라고 하는데 교정치료에서는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골격 형태 등을 파악합니다.
교정진단에는 이런 여러 가지 작업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 후 진단통보까지 대개 1주일의 시간을 둡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무려 3~4주 정도 걸립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단과정은 사실 복잡하고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치료계획이 정확해야 원하는 그리고 이상적인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환자의 골격 및 치아 상태를 기초로 하여 환자가 원하는 치료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인데 이만큼의 노력과 시간은 당연히 필요한 것 아닐까요? ‘다른 치과에서 교정진단을 받았는데 여기서 또 받아야 하나요?’라고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동에서 서울에 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목표는 같을지라도 치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치료 방법에는 원장님의 치료철학 또한 녹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교정진단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 스마일라인치과 도충식 원장